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

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

  • 자 :박창순, 육정희
  • 출판사 :시대의창
  • 출판년 :2013-06-1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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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 따라 희망을 보다



저자는 30여 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며 평범하게 살던 사람이었다. 2005년에 정년퇴직을 한 저자는 갑작스레 많이 주어진 시간으로 몹시 힘들었다. 그러다가 평소에 활동하던 한살림운동에서 우연히 ‘공정무역’을 알게 되었고 공정무역을 소재로 하여 TV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되었다. 공정무역은 평소에 관심 있던 생태.생명.환경문제들과 닿아 있는, 하지만 새롭게 만나는 세상이었다. 또 다큐멘터리 제작은 EBS에서 일하던 내내 관련되어 있었다.

저자는 2006년, 당시 방송위원회의 ‘방송콘텐츠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006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1년 동안 아내와 함께 공정무역 제품 생산국가인 인도, 네팔, 필리핀과 공정무역 제품 소비국가인 일본,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공정무역 생산자와 소비자, 단체, 회사의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활동을 2부작 다큐멘터리 <아름다운 거래>에 담았다.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저자들은 공정무역에 푹 빠졌고 네이버에 ‘한국공정무역연합’이란 카페를 만들어 공정무역에 관심 있는 회원들과 공정무역에 대해 공부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한국 사회에 공정무역을 널리 알리고 실천하는 일에 나섰다.

본격적으로 공정무역에 뛰어든 저자들은 이후에도 벨기에, 가나, 영국, 프랑스, 스위스, 파키스탄, 스리랑카, 네팔 등을 방문하여 많은 공정무역인들과 교류하면서 공정무역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한국 사회에 공정무역을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이 책은 <아름다운 거래>를 제작할 때의 이야기와 그 이후 본격적으로 공정무역에 뛰어들어 최근의 활동까지 4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공정’과 ‘무역’......

굳이 안 어울릴 것도 없지만 현실에서는 왠지 괴리감을 느끼게 하는 단어들의 조합으로 이뤄진 공정무역.




공정무역은 극도로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뚫고 보다 인간다움을 드러내는 새로운 무역방식이다. 생산자는 생산한 만큼, 생산물에 정성을 쏟은 만큼 대가를 받고, 소비자 역시 그만큼만 지불한다. 더 주고 더 받지도 않는다. 너무 당연한가? 하지만 사실 이것은 꿈나라 이야기라고 할 정도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가 구매하는 제3세계 제품의 거의 전부는 그 생산비의 최저비용조차 생산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제3세계 생산자들은 때로는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하는 중노동에 시달리고 아동들의 노동까지 착취당하면서도 인간이 누려야 하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혜택도 누리지 못한다. 무역에는 이런 비상식적인 일들이 만연한다.

저자들이 방문한 국가는 크게 공정무역 생산국과 공정무역 소비국으로 나뉜다. 영국의 경우 공정무역 소비국으로서 공정무역이 가장 활발한 나라 중 한곳이다. 공정무역 활동가는 물론 정치인?종교지도자 등 사회지도층 인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교회와 학교 등 온 나라가 공정무역 활동에 열심이다. 코업, 테스코, 막스 앤 스펜서 같은 대규모 유통업체에서도 공정무역 제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만큼 일반인들도 공정무역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우리와 가까운 나라 일본도 오랫동안 공정무역과 관련한 활동들이 있어왔고 생활협동조합이 발달한 만큼 생협과 연계한 공정무역이 활발하다. 일본의 공정무역 회사인 네팔리 바자로가 공정무역을 통해 네팔에 지원하는 금액은 일본 전체가 네팔에 지원하는 금액 중 6퍼센트에 해당할 정도라고 한다. 그밖에도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등의 공정무역 활동 모습을 보면 이들 나라의 사람들은 자신이 물건을 사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잘 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공정무역 소비가 활발한 나라들은 대부분 선진국이다. 보통 그렇듯 물질이 풍부하고 삶이 윤택해지면 남을 돌아볼 여유도 생기는 법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어떤가? 엄청난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마치 벼락부자, 졸부처럼 약자를 배려하는 여유는 아직 갖추지 못한 게 현실이다. 저자가 찾아갔던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장하준 교수는 ‘우리는 아직 가난하고 피해 받는 나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항상 선진국만 바라보고, 후진국은 우리의 가난했던 시절을 떠올리기 때문에 돌아보려 하지 않는다. 한국이 국력에 비해 국제무대에서 제 역할을 못해 안타깝다’고 말한다. 장하준 교수의 말대로 공정무역 활동은 국제적인 빈곤문제, 생태문제, 환경문제 등에 작은 것부터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활동이다. 그래도 비록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여러 공정무역 단체들과 회사, 활동가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다행이다.



이 책은 ‘공정무역은 무엇이다’라고 설명해주기보다는 공정무역 자체를 보여준다. 일본의 공정무역 회사와 생활협동조합과 소비자들, 인도의 면화생산자와 수공예품 생산자들, 그들을 만나기 위해 인도를 찾는 스위스의 막스 하벨라르 사람들, 우산살로 나무도장을 만드는 네팔의 싯디 만 아저씨, 영국의 공정무역 마을인 캔터베리와 캔터베리 대성당 그리고 런던 스퀘어마일, 네덜란드의 공정무역 도매상들, 필리핀의 사탕수수 농민들, 가나의 카카오 생산자와 스리랑카의 코끼리 똥 종이 등 공정무역 활동의 여러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누가 자세하게 설명해주지 않아도 이것이 공정무역이구나, 이래서 공정무역이 중요하구나 하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공정무역을 하면서부터 세 끼 식사를 할 수 있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고, 밤에도 전기를 쓸 수 있으며, 가까이에서 물을 쓸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공정무역 생산자들을 보면 동정과 자선이 아니라 공정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는 공정한 소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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