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평전 1

김대중 평전 1

  • 자 :김삼웅
  • 출판사 :시대의창
  • 출판년 :2013-06-12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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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수집한 자료에 인터뷰로 살을 붙인 비평적 전기



정녕 70년대 한국 국민은

한국에서 가장 정밀한 그를 모르고 살 수 없었다

― 고은 <김대중> 중에서




서거 직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려했다. “민주주의가 되돌아가고 경제가 양극화로 되돌아가고 남북관계가 위기를 맞고 있으니 이것이 꿈같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하다. 그러므로 “진정 평화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원한다면 행동하는 양심이 돼라.”던 그의 유언은 지금도 쟁쟁하게 울린다.





1970년대부터 준비된 평전


이 책은 김대중 일생을 조명한 평전이다. 저자가 40년간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1924년 1월 태어나서 2009년 8월 서거할 때까지 생애를 다각도로 비추어준다. 김대중은 신과 역사를 믿고 민주주의 실현과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면서 자신의 소임이라고 생각한 길을 나아갔다. 그러나 그 길은 고되었다. 저자는 망명, 투옥, 연금으로 점철되고 납치되어 살해까지 당할 뻔했던 김대중의 정치 행로를 좇는 한편 확고한 반공주의자였는데도 평생 좌경분자로 내몰렸던 이유도 비중 있게 파헤친다. 특히 이에 대해 저자는 “김대중이 좌경분자로 잘못 알려진 데에는 독재권력, 정보정치의 탓도 크지만, 언론·지식인들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한다. “정치지도자의 사상적 궤적을 좇으려면 무명 시절의 행적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도 이런 수고는 하지 않고 정보기관이 생산한 자료에만 의존해왔기 때문”이란 것이다. 저자는 2, 30대 무명 시절 김대중이 《인물계》 《신사조》 《사상계》 등에 기고한 글을 발굴해 그가 젊었을 때부터 철저한 반공주의자였음을 보여준다.

정치인으로서뿐만 아니라 통일이론가 김대중도 부각시킨다. 김대중은 여느 정치인과 달리 정치 신인 시절부터 통일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으며, 그것이 오랜 시간 무르익어 ‘햇볕정책’으로 발현됐음을 강조한다. 또 김대중이 민주주의 신봉자였음도 다시 확인시켜준다.

저자는 1971년 기자로 일할 때부터 김대중을 주목했다. 박정희만 ‘탁월한’ 야당 소장의원 김대중을 눈여겨본 것이 아니다. 저자는 당시 신민당 대선후보였던 김대중 유세 현장을 밀착 취재하고, 김대중에 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서거 전까지 약 40년 동안 모은 자료가 이 평전의 바탕이 되었다. 자료 중에는 중앙정보부, 안기부가 몰래 뒷조사해 작성한 김대중에 관한 비밀문서(‘신민당 대통령후보 김대중 인물 분석’ 등)를 비롯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것도 꽤 있다. 이 책이 사실을 근거로 촘촘히 짜여졌다면 그것은 치열한 조사를 거쳐 얻은 여러 자료를 충실히 활용한 까닭일 것이다.





객관성과 주관성의 프리즘으로 들여다본 김대중



또한 저자는 김대중을 직접 만나 궁금한 것들을 다시 확인하는 작업도 거쳤다. 퇴임 뒤 평전 작업을 위한 만남 외에도 30년 동안 저자는 김대중을 멀리서 때로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아주 가까이에서는 평민당 <평민신문> 주간으로 일한 적이 있고, 이때 김대중과 함께 반독재투쟁을 벌인 바 있다. 아태평화재단 설립 당시에는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했으며, 김대중이 정계은퇴 후 영국으로 건너갔을 때는 직접 영국으로 가서 여러 날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 이런 경험이 객관성과 주관성의 조합을 이루어 책을 더 풍성하게 했다.

이 평전은 두 권이다. 1권 ‘행동하는 양심으로’ 편에서는 항쟁의 섬 하의도에서 태어나 전두환 정권 때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귀국하기까지 과정을 보여준다. 겁 많은 평범한 소년이 군사정권의 맞수로 성장한 동력이 무엇인지 좇을 수 있다. 2권 ‘역사는 진보한다’에서는 귀국 직후부터 2009년 8월 서거 때까지를 다룬다. 16년 만에 사면, 복권돼 다시 정치활동을 시작하고 마침내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된 과정 그리고 집권 후 IMF체제를 극복하고 분단 반세기 만에 남북정상회담을 이루었으며, 이 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이야기와 함께 노벨상 수상 전후의 논란도 차근차근 짚었다. 퇴임 후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자 애썼던 활동과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며 “행동하는 양심이 돼라”고 강조했던 마지막 강연 모습까지, 김대중의 다층적인 면모를 복원한 이 평전을 읽노라면, 누구나 다 안다고 생각했던 ‘김대중’이란 인물의 진면목을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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