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았다고 믿을 수 있을까? - 과학철학자 이상욱 편

보았다고 믿을 수 있을까? - 과학철학자 이상욱 편

  • 자 :이상욱
  • 출판사 :i-경향북스
  • 출판년 :2014-05-27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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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철학을 공부하다보니 다양한 지적 배경을 가진 분들과 만나 그들이 과학기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을 기회가 많다. 전공에 따라 견해가 갈리는 경우가 많기에 늘 좀 안타까운 느낌을 갖게 된다. 이공계열 전공자들은 과학기술이 인류문명의 큰 축복이며 과학기술자들이 얼마나 우리 사회를 위해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는지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에게 과학기술에는 차분히 따져보아야 할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기만 해도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과학기술 없이 한 번 살아보시죠!’라고 불편한 듯 대꾸하곤 한다.



그런가하면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은 과학기술이 현대사회의 거의 모든 문제의 근원이며 삶이 약간 편리해졌을지 모르지만 과학기술에 매몰된 사회에서는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모두 사라져간다고 개탄하곤 한다. 이들에게 과학기술적 세계상이 얼마나 경이로운지를 설명하면 ‘그게 참이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나? 어차피 확실히는 모르는 거 아닌가?’라는 냉소적 반응을 얻기 쉽다. 필자의 복합적 지적 배경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해가 되는 경우도 꽤 많다. ‘너 누구 편이냐?’는 물음에 과학기술에 열광하거나 폄하하기 이전에 과학기술과 과학기술 연구가 이루어지는 방식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제안은 그다지 호소력이 없는 것 같다.



책으로 묶은 이 글들은 필자가 이런 상황에서 느낀 답답함을 덜어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기고된 이 글들은 좀 더 균형 잡힌 시각으로 과학기술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쓰였다. 책 내용 중에도 등장하지만 각 분야 전문가는 인류의 소중한 공통자산인 분과학문의 지식과 경륜을 체득하고 있다는 유리함을 가지지만, 분과학문이 부과하는 사고의 틀에 갇히기 쉽다는 불리함 역시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불리함을 가지지 않는 전문가들이 이 책을 읽고 ‘공기’처럼 친숙해진 과학기술 세상 속에서 좀 더 편안한 마음을 갖고 숨쉬고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과학기술 전문가라면 자신들에게 내용적으로 너무 익숙한 대상에 대해 좀 더 다른 시각에서 질문을 던지고 보다 통찰력 있는 답을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을 긍정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당연히 필자도 전문가의 불리함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필자가 미처 보지 못하였거나 잘못 생각한 부분에 대해 독자께서 지적해 주신다면 필자 역시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보다 통찰력 있는 답을 찾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2014년 5월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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