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률 70퍼센트를 훌쩍 넘을 만큼 대학이 강요되는 시대, 주목해야 할 것은 분명히 존재하는 나머지 30퍼센트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대학을 거부한다》는 존재만으로도 제도권 교육과 주류 사회에 일침을 가할 수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불러낸다. 대학입시를 거부하고 대학에 아예 진학하지 않은 이들부터, 대학에 다니다가 자퇴로써 대학을 거부한 이들까지, 크게는 ‘나는 왜 대학을 거부하는가’를 말하는 1인칭의 목소리들을 만날 수 있다. 대학거부의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자신의 삶을 억압하고 사회적 불평등과 불의를 조장하는 제도로서의 대학을 거부한다는 의미에서 하나로 맞닿는다.